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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밑의 텍스트는 제13차 쥬빌리 통일워크숍 발제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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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의 화목 사역을 위하여


하 광 민  목사

(기독교통일전략연구센터장 / 생명나래교회 담임)



I. 들어가며


1945년 남북의 분단 이후 한국교회는 북한선교와 통일을 위해서 수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활동 영역은 다양하지만 크게 진보와 보수 교회의 활동으로 나뉘어져서 일해오고 있다. NCCK를 중심으로 한 진보진영의 통일운동과 복음주의권을 위시한 보수진영의 통일운동과 북한선교운동으로 나뉘어져서 한국교회 통일운동의 큰 물줄기를 이루고 있다.


80년대 진보진영의 통일신학 운동은 한국사회에서 통일의 열망을 촉발시켰으며, 90년 한기총을 중심으로 한 북한교회재건운동과 북한동포돕기 운동은 한국교회 내에서 북한선교에 대한 잠재된 열망을 확인하고 북한선교가 이론이 아닌 실제적인 선교로 자리 잡게 되었다. 


2000년대부터 시작된 남북교류와 함께 진보진영은 대북지원과 교류의 발판을 마련하였으며 그 이후 보수적 교회들도 함께 참여하였으나 2010년대에 들어서 보수 정권으로 바뀌면서 대북교류가 전면 중단되어 북한선교의 환경이 급변하게 되었다.


진보진영은 정중동의 자세를 취하며 새로운 전기를 위해 절치부심한 반면에 복음주의권의 보수진영은 이 시기에 기도운동을 새롭게 시작하게 되었다.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이하 쥬빌리)의 태동 역시 이 당시에 새롭게 시작된 기도운동 가운데 하나이다. 


쥬빌리는 당시에 꽉 막힌 대북 관계에서 남한 내 통일선교 단체들 스스로 자신들을 돌아보고 천지의 주권자이고 선교의 명령권자이신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기로 결정하는 마음으로 시작되었다. 쥬빌리 출범 당시 함께 나누었던 쥬빌리 기도회의 목적들을 다시금 상기해 보면 아래와 같다.


 1) 통일선교단체와 교회가 모여 통일의 모멘텀을 만드는 기도회
 2) 기도가 사역이다.
 3) 기도로는 연합할 수 있다.
 4) 전 세대를 아우르는 기도회


쥬빌리는 이념과 교파를 초월하여 “복음적 통일은 우리가 함께 모여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입니다”라는 모토를 걸고 순수하게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쥬빌리의 특징은 한마디로 순수한 기도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쥬빌리 기도회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당시 상임위원장이었던 이상숙 권사는 쥬빌리 코리아 기도 큰모임의 7개년 주제를 제시한 바 있으며 그 제안을 받아 들여 그대로 진행해 오다가 2016년부터 그 해에 맞는 주제로 진행하고 있다. 그 제안과 실제 진행은 아래와 같다.


2012년 – 교회가 꿈꾸는 통일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
2013년 – 교회가 씨 뿌리는 통일 (올림픽 홀)
2014년 – 교회가 살리는 통일 (사랑의교회 본당)
2015년 – 교회가 꽃피우는 통일 (일산 거룩한빛광성교회 본당)-“주여, 70년이 찼나이다”
2016년  – 교회가 열매 맺는 통일- “청년, 통일코리아의 기치를 들라”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
2017년 – 교회가 추수하는 통일 “돌아서라, 망하기 전에, 그리고 사랑하라 네 이웃을 네 나라와 민족을”(사랑의교회 은혜채플)
2018년 – 교회가 잔치하는 통일 (사랑의교회 본당)


이처럼 쥬빌리 기도회는 큰 틀의 방향을 잡고 기도하지만 그 때 마다 시대적 사안이나 통일선교의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주제들을 붙들고 기도해 오고 있다.


특히 2017년도의 쥬빌리의 전체 주제는 회개에 초점을 맞추었는데, 이는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에 만연한 죄악을 회개하지 않고는 이 땅에 통일이라는 거대한 선물을 받을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출발한 것이었다. 회개가 단회적인 운동으로 마치는 것이 아니라 2017년 한 해 동안 지속적인 회개운동을 함으로써 적어도 쥬빌리 기도회 네트워크 안에서는 회개가 깊은 화두가 된 한 해였다. 


2018년을 시작하기 직전에 2017년 쥬빌리 통일콘서트에서 새롭게 선임된 한인권 쥬빌리 상임위원장은 “회개를 넘어 화합으로” (창 50:19-21)라는 설교를 통해 2018년도의 쥬빌리의 기도의 방향은 화해, 화합, 화목으로 가야함을 역설하였다.


1월 13일 열린 상임위원회에서 화해와 화합의 방향성을 동의하고 이것을 추진하기 위한 TFT 결성을 동의하였다. 곧 이어 열린 1월 18일 실무위원회에서 화해와 화합 TFT를 설치하고 하광민 목사를 팀장으로 선임한 후 팀원으로는 이상숙 권사, 이병철 목사, 오일환 장로, 오성훈 목사, 김영식 목사, 김경태 목사 등 총 7명으로 구성하여 총 5번의 공식 모임을 갖고 화목운동의 방향성을 논의하였다.



II. 화목의 용어 선정 및 의의


‘화해’와 ‘화합’의 용어 선정에 있어서 여러 논의가 있었다. ‘화해’(Reconciliation)라는 용어는 가장 일반적인 용어이고 성경적 관점에서 볼 때 적합한 단어이다. 하지만 통일선교계에서 매우 흔하게 사용되어서 식상한 감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화합’은 화해의 결과를 의미하는데 강제성이 부여되는 느낌이어서 용어 채택하기가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성경에서 ‘화합’이라는 단어 용례가 거의 나오지 않은 점도 단점이었다.


그래서 등장한 용어가 ‘화목’이다. 화목은 화해의 결과로서 화합을 이룬 이후에 화합의 최종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화목은 성경에서 용례가 매우 많은 점도 이 용어를 선택하게 된 배경이다. 영어로도 peace, unity, reconciliation, live at peace with 등으로 번역된다. 화목의 기본 의미는 사람이나 사물과의 관계의 선한 상태를 의미한다.


또한 화목은 신구약에 걸쳐서 성경적 신학적 의미가 매우 깊다. 구약의 화목제사의 개념에서 출발한 화목은 신약에 이르러 예수 그리스도의 화목제물 되심과 그를 믿고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이 땅에서 화목하게 하는 자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보여주고 있다.


더 나아가 화목이란 용어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운동성을 위해서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화해’는 대중화된 용어여서 대중 운동성을 지니기에는 너무 옅어져 버렸다. 화합이란 용어는 강제성을 동반하는 어감이어서 거부감이 크다. 대신 화목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범위는 대개 가족이나 작은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다. ‘화목한 가정’, ‘화목한 회사’, ‘화목한 교회’라고 할 때 사용되는 단어이다. ‘화목한 사회’, ‘화목한 나라’, ‘화목한 민족’이라고는 거의 부르지 않는다. 그래서 화목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을 때에는 운동성이 약화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TFT는 이 점을 거꾸로 생각했다. 화목한 가정, 화목한 공동체라고 할 때 느껴지는 따뜻한 어감, 정겨운 감정이야말로 이 시대에 우리 사회와 갈라진 분단조국이 품어야 할 상(像)이 아니겠는가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화목’이라는 단어가 오히려 운동성을 내포하고 있고, 이 시대가 회복해야 할 이상(理想)으로 본 것이다.


화목의 정신을 운동으로 펼쳐갈 때 3화(三和)는 다음과 같이 정리 될 수 있다.

-화 해: 서로 대척되는 양자간의 상호 인정과 용서의 과정
-화 합: 상호 인정과 용서의 결과

-화 목: 바람직한 화합의 상태



III. 성경에서 나타난 화목의 의미


1. 모세오경에 나타난 화목의 개념


구약에서 나오는 화목의 단어는 모세오경에서 소개되는 화목제사에서 연유한다. 화목제사는 구약의 5대 제사(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 중의 하나이다. 이 제사들은 제사장이 제사자가 가져온 제물을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인데 제사의 종류에 따라 제물의 처리 방법이 다르다. 번제는 다 태우나 나머지 제물들은 제사장이 취한다.


이 중 화목제는 다른 제사와 달리 제사자가 제사를 드린 이후에 제물을 먹을 수 있은 유일한 제사이다. 화목제의 명칭은 히브리어로 ‘슐라밈’인데 이는 샬롬(평강)에서 파생된 것이다. 고로 화목제를 드리는 이유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 이후에 제사자가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먹으며 기쁨을 함께하는 의미가 있다.


화목제사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진다.
1) 감사제/찬양제 – 여행을 무사히 마쳤거나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왔을 때, 질병에서   회복되었을 때 특별히 드리는 제사이다.
2) 서원제 – 하나님께 서원을 이행하였을 때 드리는 제사이다. 서원의 화목제는 서원을   이행하기 위해 번제와 함께 드렸다.
3) 자원제 – 특별한 감사의 제목이 있다기 보다는 자원해서 드리는 화목제이다.


다른 네 가지 제사(번제, 소제, 속죄제, 속건제)는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죄를 다루는 제사인 반면에 화목제는 하나님 앞에서 속죄 받은 기쁨은 물론, 다른 기쁨의 이유들로 하나님께 제사하고 이웃들과 함께 나누는 제사이다.


화목제의 특징은 제물을 빨리 처리해야 한다는데 있다. 감사제물은 당일에 먹어야 하고(레 7:15), 서원제와 자원제도 이튿날까지는 처리해야 했으며(레 7:16-17), 셋째 날까지 남기면 제사자 자신에게 죄가 된다고 경고할 정도이다(레 7:18). 이는 화목제사를 통해 이웃과 그 제물을 기쁨과 감사함으로 빨리 나누어 먹으라는 것에 강조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만큼 화목제사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한편 인간 사이의 화목한 기쁨을 나누라는 것이다. 아래는 오경에 나타난 화목제사에 관한 본문이다.
   - 출애굽기 20:24; 24:5; 29:28
   - 레위기 3장, 7장, 10:14; 17:5; 22:21
   - 민수기 6:17; 7:23; 10:10; 15:8
   - 신명기 27:7


2. 구약 시대에 나타난 화목제사의 용례


모세오경에 나타난 화목제사는 이스라엘 역사에서도 그 용례대로 계속적으로 지켜졌음을 알 수 있다. 여호수아 8장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에발산 제단에서 번제와 화목제를 드려서 율법의 선포를 지키겠다는 서원을 하게 될 때 화목제사가 등장한다. 


사사기 시대에도 베냐민 지파의 악행 가운데 실망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번제와 화목제사를 드려(삿 21:4) 미스바로 오지 않는 자들을 죽이겠다는 서원제로 화목제를 드리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화목제사의 정점은 다윗이 법궤를 예루살렘 성으로 인도한 후 그가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는 장면이다(삼하 6:18). 화목제를 드린 이후에 백성들을 축복하는 장면에서 다윗 시대에도 화목제사는 하나님께 경배하고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법궤 인도를 축하하고 백성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데 화목제사가 사용됨을 알 수 있다. 


선지자 아모스는 “너희가 내게 번제나 소제를 드릴지라도 내가 받지 아니할 것이요, 너희의 살진 희생의 화목제도 내가 돌아보지 아니하리라”(암 5:22)의 말씀을 통해 부패한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 “살진 희생의 화목제사”가 여전히 드려지면서 인간 사이의 기쁨은 나누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제사가 하나님께 상달되지 못하는 현실을 반영을 통렬히 비판하고 있다.


이처럼 모세오경에 나타난 화목제사의 정신이 이스라엘 역사 전반에 걸쳐서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화목제사의 의미를 그들의 삶에 깊이 간직하고 있었다.


3. 신약에서의 화목의 개념


신약성경은 화목제사의 의미를 예수의 십자가의 죽음에서 찾는다.
롬 3:25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롬 5:10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은즉 화목하게 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아나심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것이니라”
골 1:20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하게 되기를 기뻐하심이라”
골 1:22 “이제는 그의 육체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화목하게 하사 너희를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그 앞에 세우고자 하셨으니”


그리고 예수의 죽음의 의미는 인간의 죄를 속하기 위한 제물로 표현되고 있다.
요일 2:2 “그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 제물이니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
요일 4:10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이로써 알 수 있는 것은 예수가 우리 인간의 죄를 위한 화목제물로 십자가에서 죽으셔서 우리와 하나님 사이에 화목을 이루시고, 그 이후에 인간과 인간 사이에 화목하게 하는 일을 하게 하시는 것이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은 죄인 된 인간이 하나님과 수직적으로 화목(화평)을 먼저 이루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그 후에 수평적으로 인간 사이의 화목(화평)을 말한다. 이에는 2가지의 화목이 있다.
1) 만물과의 화목
  골 1:20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하게 되기를 기뻐하심이라”
2) 형제와의 화목
  마 5:24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롬 12:18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그러므로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그리스도인들은 만물을 화평케 하는 책임을 가지게 되며, 인간 관계에서도 화목케 하는 임무를 갖게 된다.
 고후 5:16-18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 곧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인들은 두 가지 화목관계 하나님과의 화목, 만물/인간과의 화목케하는 직분을 갖는 관계를 가진다.



IV. 한국교회와 화목케 하는 직분


한국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은 분단된 나라에 살면서 화목케 하는 직분을 가장 잘 실천할 수 있는 환경에 살고 있다. 남북의 분단과 그로 인한 갈등, 이념과 계급, 계층과 지역, 세대 간의 갈등이 첨예한 환경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이 시대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에서 나오는 마음만 먹으면 화목케 하는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러하지 못한데, 그리스도인들이 한국사회 안에 종교적으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라는 온통 분열되어 있다. 그 분열의 중심에 북한의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 북한을 어떻게 볼 것인지, 북한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의 입장 차이에 따라서 한국사회는 심각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보수와 진보는 북한 문제를 두고 대립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작년부터 양 진영의 분열의 현상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순실 국정농단을 계기로 광장에서의 촛불 집회가 열리기 시작하면서 박대통령을 지지하는 그룹은 태극기를 휘두르는 태극기 집회로 맞불을 놓으면서 양 진영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원래 촛불집회는 2002년 미군 장갑차에 깔려 죽은 두 여학생을 추모하기 위해 시작되었는데 2년 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반대를 위한 대규모 촛불집회로 번져갔다. 그 뒤 2008년에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를 위한 촛불집회로 이어지면서 기존 권력에 대한 반대의 성격을 지니는 집회형태가 되었다.
 최순실 국정농단사태로 다시 시작된 촛불집회는 2016년 10월 29일 첫 번째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해서 2017년 3월 11일, 20차 집회를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이 기간 동안에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 사임하게 되었다. 


이에 맞선 태극기 집회는 2016년 10월부터 시작되어 점점 촛불에 맞서는 형태가 되었다. 태극기 집회의 담론은 아래와 같이 형성되었다(시사인 2017년 4월).


화목운동1.jpg


이 담론 형성을 잘 살펴보면 몇 가지 키워드가 나오는데 그 중심이 민심, 국민, 애국이다. 태극기집회 참여자들은 애국이라는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태극기 집회에 기독교인이 많이 참여하는 이유를 이 집회가 갖는 종교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애국이라는 높은 신앙적 가치에 소속감, 믿음, 행위가 더해지는데 ‘애국’은 ‘대한민국’이라는 믿음의 대상, ‘국민’이라는 소속감, ‘태극기’ 집회라는 집단행동으로 구성된다. 이는 하나의 신념체계로 굳어져가는 현상을 보여준다는 것이다(시사인).  종교성을 가진 태극기 집회는 고난받는 교회와 같이 핍박 받을수록 더 견고해지는 속성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지난 3월 1일 광화문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는 이런 성격을 보여준다. 아래의 내용은 그날 집회의 신문기사내용이다(뉴스앤넷, 2017. 3. 2).


 지난 3월 1일 태극기집회는 대규모 인파가 모였는데 그 가운데 눈에 띄는 단체는 3.1절 광화문 태극기 집회소속(전광훈 목사)의 구국기도회였다.
 “‘3.1절 구국기도회 및 범국민대회’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 1부 기도회는 전광훈 목사의 사회로 엄신형ㆍ이용규ㆍ이태희ㆍ홍재철 목사ㆍ이광선ㆍ지덕 등 보수 기독교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2부 범국민대회는 조갑제 대표, 김문수 지사, 김진태 의원, 조원진 대표 보수 정치권 인사들이 연사로 나섰다.
 사회를 맡은 전광훈 목사는 “민족 개화와 독립운동, 건국, 새마을 운동, 6.25, 민주화 등에 기독교가 앞장섰다. 3.1운동 당시 그들의 뜨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다시 모였다”면서 “대한민국을 교회가 세웠다고 자랑만 하지 말고 깨어나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데 일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 “2200만 기도하는 성도, 30만 목회자, 25만 장로, 50만 선교가족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으름장을 놓는 한편, 대통령을 향해서는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간첩을 존경하는 대통령은 우리에게 필요 없다. 그 따위 소리하려면 스스로 그만두라”는 발언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 기도회에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참여한 후에 대부분이 그 뒤에 이어지는 태극기집회와 행진으로 연결되어졌다. 교회 내에서도 태극기와 촛불의 갈등은 심각하다. 이 갈등은 세대 간의 갈등으로까지 연결되어진다. 첨예한 입장차이로 인해 서로간의 입장을 조율하지 못한 채 침묵하며 방관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흐름을 볼 때 한국사회의 분열에 한국교회가 화목케 하는 직분을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더 분열을 조장하는 형태가 되고 있지 않나 돌아볼 필요가 있다. 어떻게 하면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다시금 성경에서 말하는 화목케 하는 직분을 수행할 수 있을까?


이에 쥬빌리는 2018년 한 해를 그리스도인의 화목의 직분을 수행하는 해로 결정하고 화목을 위한 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왜 쥬빌리가 이 일을 해야 하는가 하는 물음이 있을 수 있다. 그에 대한 대답은 아래와 같이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화목케 하라는 명령을 위로부터 받았기 때문이다. 2017년도 한 해 동안 회개 운동을 한 쥬빌리는 한국교회와 민족을 품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화목케 하는 명령에 순종하기로 한 것이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시는 명령이지만 쥬빌리가 특별이 이 명령에 순종하기로 결단하는 것이다.


둘째, 쥬빌리의 태동 자체가 기도와 연합의 기치를 품고 시작했기 때문이다. 2011년에 재출범할 당시에 31개 단체들로 시작되었는데 이미 우리 안에 서로 다른 성향의 단체들이 섞여있었지만 지난 시간 동안 쥬빌리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심을 힘써 지키는 것을 연습해 온 결과 현재는 63개의 단체로 성장하게 되었다. 또한 14개의 국내 지역모임의 성향 역시 지역마다 상이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쥬빌리 네트워크 안에서 하나님나라의 공동선을 위하여 함께 협력하고 화목을 힘써가고 있다. 이 모든 일이 연습과 훈련으로 이루어졌는데 이를 바탕으로 한국교회의 화목에 앞장설 수 있게 된 것이다. 


셋째, 연합을 연습한 결과로 쥬빌리안들은 대체적으로 양 극단을 피하고, 다른 것에 대해서 중도적이고 포용적 입장을 갖게 되었다. 기도하는 자들의 성향이 중요한데 쥬빌리안들의 성향은 대체적으로 중도적이며 양측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다. 쥬빌리안들이 중간에서 양측을 화해와 화목으로 이끌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다.



V. 쥬빌리의 화목 운동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를 위한 전략을 나누어 보자. 꿈은 크게 가지되 전략은 현실적으로 갖자. 태극기와 촛불의 화해와 화목은 현실적으로 쌍방이 대척점에 서 있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우선 화목운동의 범위와 내용을 정해야 한다. 


우선 화목이 가능한 영역부터 해야 한다. 처음부터 국가 내에서 화목을 얘기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역부족이기 때문이고, 쥬빌리의 역량을 벗어나는 일이다. 그렇다면 가능한 통일선교 단체들 안에서부터 화목운동이 시작되어야 한다. 통일선교단체들도 다양한 입장이 있지만 공동의 선을 위해서 우리 안에 갈라진 영역부터 화목해야 한다.


여기에서 시작해서 한국교회로, 한국사회, 그리고 민족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래서 아래의 표와 같이 나아가야 한다.


화목운동2.png



화목운동의 방법이다. 양방이 서로 화목하려면 우선 서로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서로를 인정하지 않다 보니 존재의 부정에서부터 담이 쌓이기 시작한다. 서로를 인정한다는 것은 더 나아가 양 진영이 분단 이후 이룩해 온 업적들을 서로 높이 평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국 내에서 좌와 우의 진영이 서로 비난만 하는 풍토를 바꾸고 서로에게 배우려는 겸손한 자세를 견지한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나아진 모습이 될 것이다. 


화목 운동의 목적이다. 그것은 양 진영이 다 같은 공동체 내에 속해 있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대한민국, 더 나아가 한반도라는 집에 함께 사는 공동체원이다. 갈라디아서 5장 11절에 보면 “만일 서로 물고 먹으면 피차 멸망할까 조심하라”라고 말한다. 태극기도 촛불도 결국은 대한민국이라는 한 배를 타고 있는 같은 지체이다. 우리가 이것을 인식하고 고백할 때 화목한 공동체로 만들어갈 수 있는 시작점이 되지 않을까 한다. 시편 133편 1절은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라고 노래하고 있다. 한 가정에서, 한 나라에서 서로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다.



VI. 쥬빌리의 화목운동 스케쥴


2018년도 화목운동은 7단계로 이루어진다.


화목운동3.png



1. 쥬빌리 워크샾 및 쥬빌리 네트워크


우선 쥬빌리 네트워크 안에서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전 지역 쥬빌리가 함께 모여서 기도할 때마다 서로를 위해서 기도하고 화목하기를 힘쓰는 것에 앞장서야 한다. 이를 위해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하면 아래와 같다.
 1) 각 지역 쥬빌리 모임 시에 화목의 메시지 선포하기
 2) 기도자들 안에서부터 화목 실천하기
 3)  쥬빌리 참여단체 간의 교류 협력 강화


2. 통일선교 광장포럼


 통일선교 단체 내에서 지향점이 서로 다른 단체들을 초청하여 함께 포럼을 개최하여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각 단체의 장점을 인정하며, 더 나아가 한 거대 공동체라는 사실을 인식하여 서로 간에 상호 비방하지 않으며, 함께 협력할 것을 언약하는 시간을 갖는다.
 태극기와 촛불 운동 양자가 광장에서 태동되었기에 광장포럼이라 명하고, 이 포럼을 통해서 상호간에 협약식을 체결하여 향후 비난과 부정보다는 긍정과 협력의 장을 마련해 간다.
 1) 일시 및 장소 : 2018년 5월 3일(목) 사랑의교회 은혜채플, 서울목요모임
 2) 주제 : 광장의 불길에서 광장의 화목으로
 3) 참여대상 :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 에스더기도운동본부, 북한기독교총연합회 등


3. 쥬빌리 코리아 기도큰모임 인터내셔널


 1) 목적 : 갈라진 한반도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의 화목케하는 직분을 받은 자들이다. 쥬빌리 코리아 기도큰모임을 통해 이러한 직분을 받은 한국교회가 분열된 한반도의 갈라진 마음들을 하나 되게 하며, 입장이 서로 다른 자들도 화목을 실천하고 화목한 교회, 화목한 나라, 화목한 민족을 만들기로 다짐하는 자리이다. 또한 디아스포라 한인들이 함께 하여 통일한국을 세우는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하여 글로벌 통일네트워크를 세워간다.
  2) 일시 및 장소: 2016. 6. 5(화) 14:00 ~ 6(수) 13:00~21:00, 사랑의교회
  3) 주제: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4) 참여인원: 3,000명


4. 제4차 주니어 쥬빌리 청소년 통일캠프(JJ)


 1) 목적 : 청소년들 다음세대들에게 복음과 통일의 정신을 나누고 이 시대 그리스도인들의            화목케 하는 직분의 중요성에 대해 나눈다.
 2) 일시 및 장소 : 2018년 8월 6일(월)~9(목), 한동대학교
 3) 주제 : 화목케 하는 자, 피스메이커(가제)
 4) 참여인원 : 500명


5. 통일한국 청년대회


 1) 목적 : 청년세대와 통일에 대해 공감하며 통일한국을 실제로 세워갈 청년들에게 화목의 정신을 나누어 어른세대와 소통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 원코리아연합기도회와 함께 하며 마지막 7차 연합기도회이다.
 2) 일시 및 장소 : 2018년 10월 3일(수), 장소 미정
 3) 주제 : 하나님나라
 4) 참여인원 : 5,000명


6. 통일선교사역자의 밤


 1) 1년간의 화목운동을 마무리하며 통일선교사역자간의 화목과 교제를 증진하여, 2019년도를 준비하는 시간이다.
 2) 일시 및 장소 : 2018년 10월 22일(월), 또는 11월 5일(월) 제14차 쥬빌리 통일워크숍과 함께 진행. 사랑의교회
 3) 주제 : 화목한 사역과 사역자
 4) 참여인원 : 10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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