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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 서적안내
김현경, 「Mr.김정일, 차 한 잔 하실까요?」, 한얼미디어, 2006, 249쪽
이 책은 북한이나 통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보았을 만한 MBC「통일전망대」의 김현경 앵커가 쓴 통일에세이집이다. 사실 통일전망대는 10년 전쯤에는 주일에 해서 종종 시청하곤 했는데, 요즘은 월요일 오후 1시에 편성되어 본방사수는 불가능하다.(오후 1시면 아이들시간대 아닌가?)
이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은 10개정도의 작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제목만 보면 왜 이렇게 묶어놓았는지 선뜻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1부 엄마, 우리 통일됐어?, 2부 김정일과 빨간 신호등, 3부 개 발톱을 먹어요?, 4부 매일 개성 가는 여자) 따라서 찬찬히 잘 음미해보시기를 바란다.
저자는 북한담당기자로 17년간 일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남북관계역사를 살펴보면서 과거 정권들에서 일어났던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과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들도 소개하고 있다. 북한과 통일에 대한 남쪽 사람들의 생각, 북한과의 언어의 차이, 가부장적 북한사회 등 남한과 북한의 서로 다른 낯선 모습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남북한이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교류하는 개성공단을 드나드는 사람들과 공단 내 북측 사람들, 금강산 관광 등을 소개하면서 남북한에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을 소개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기자로서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글이라 북한을 간접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때로는 정치적으로 민감할 수 있는 남북관계를 비교적 중립적 입장에서 알기쉽게 서술하고 있다. 딱딱하고 학술서가 되기 쉬운 통일관련 논의에 대해 에세이 형식으로, 독자들로 하여금 사회적 맥락을 따라 이해할 수 있게끔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기존의 북한, 통일 책들이 어렵다고 느끼셨거나, 부담스러웠던 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이제 김정일은 역사속 인물이 되어 책 제목처럼 그와 차 한 잔 하기는 불가능해졌지만, 저자의 바람처럼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한반도에서 남북한이 하나되는 통일과 평화의 날이 속이 오기를 함께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