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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광주, 「김정일 리포트」서울: 바다출판사, 2003. 431 pages
지난 2011년 12월 17일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하면서 그 역시 역사속의 인물이 되었다. 사실 북한을 알기 위해서는 김정일을 알아야 할 만큼 그는 북한권력과 체제의 핵심이었다. 아버지를 우상화하고, 아들인 김정은에게 유래없는 3대세습을 진행하여 북한을 ‘김씨왕조’로 만들었으며, 체제유지를 위하여 수많은 북한백성들을 굶주림과 고통 속으로 밀어넣은 독재자. 김정일.
이 책은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의 창립주역이자 편집장을 지낸 저자가 북한의 핵심 인물 중에 한사람 이였던 황장엽씨, 김정일의 처형이되는 성혜랑씨, 또 비밀친위대원과 인민군 장교출신들, 외교관, 교수, 문화예술인 등 김정일에 관해 잘 아는 사람 50여 명과 인터뷰한 것을 토대로 김정일에 관해 정리한 글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매체에서 알려진 내용보다 더 실제적으로 김정일에 대해 알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책을 쓴 목적을 1.김정일의 실체를 한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 사람들이 너무 모르기 때문에, 2.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아있는 김정일에 대한 ‘거품현상’ 때문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거품현상이란 TV를 통해 연출된 김정일의 이미지로 인해 마치 그가 ‘괜찮은 사람’처럼 오해하는 현상을 뜻한다. 김정일 리포트는 4부로 구성되었는데, 1부 ‘김정일 다큐멘터리’에서는 김정일의 출생과 성장, 정치입문의 과정과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통치를 넘어선 군림, 김일성 사후생존 전략 등을 다루고 있다. 2부 '김정일 군대와 핵전략'은 김정일이 군대를 장악해 가는 과정과 선군정치, 핵협상전략들을 설명한다. 3부는 김정일의 통치술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절대적 보스기질을 갖고 있는 김정일이 측근들을 핵심위치에 두고 적절한 상벌을 통해 그들에게 충성심을 이끌어내고, 탁월한 선전력과 장악력을 바탕으로 권력을 유지하는 내용을 소개하고 있으며, 4부는 베일에 가려져 있던 김정일의 개인, 가족사를 다루고 있다. 북한의 통치자 김정일에 대해 흥미롭고 다양한 내용을 잘 소개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김정일의 부정적인 면을 만을 강조하고 부각시킨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점은 약간 아쉽다.(표지의 김정일 그림도 좀 그렇다..ㅠㅠ)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을 한가지 덧붙이자면, 국가를 이끌어가는 지도자 한사람의 생각과 가치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고, 그런 점에서 2012년 우리 나라 대선에서 정말 하나님의 뜻에 합한, 통일을 이루어낼 수 있는 지도자가 선출되기를 기도하게 되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아쉽게도 이 책은 현재 절판되어 온라인에서 구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도서관을 방문하는 수고를 상쇄할만한 가치가 있으니, 학생들은 학교도서관으로 그렇지 않은 분들은 시립, 구립도서관 등지를 방문하여 일독하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