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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와 기도(38) 2019년 2월 7일


우상화 행진곡, 좀 멈출 수 없습니까?

 

동질성은 살아 있습니다.

 

국내외의 쥬빌리안 여러분 설 명절, 즐겁게 보내셨지요?

하나 묻겠습니다. 북한에서는 설을 쇨까요? 쇠지 않을까요?

정답은 쇱니다입니다.

북한은 전통적인 민속명절들은 사회주의 생활양식에 어긋난다고 하여 배격해 오다가 1988년에는 추석을, 1989년부터는 설과 단오를 휴무일로 지정했습니다. 지금은 설한식단오추석을 4대 민속명절로 지키고 있습니다. 민족의 전통이 사회주의 정책을 이긴 것입니다.

image01.png

(설립을 예쁘게 차려 입은 북한 어린이들. 뒤는 평양의 보통문. 이 사진은 16년 전 것이니 지금은 차림이나 거리가 더 화려해졌을 것으로 여겨진다.)

     

사실은 남한도 마찬가지입니다. 메이지유신을 실시한 일본은 메이지 5(1872)부터 양력을 사용하고 있는데 일제강점기에 한국에 대해서도 양력설을 지킬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때 양력 11일을 ()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해방 후 이승만 박사도 신정을 강조했습니다. 그때는 11일부터 사흘 연휴가 실시되었고 설은 공휴일이 아니었습니다. “이중과세를 하지 맙시다!”하는 계몽강연이나 웅변대회가 많이 열렸으며 학교에서는 설에 학생들이 결석하거나 지각하는 것을 엄하게 단속했습니다.

1980년대 초까지 이렇게 하다가 1985년에 설이 민속의 날’(민속절)이라는 이름으로 공휴일이 되었고 이어 연휴가 실시되었습니다. 50대 이후의 쥬빌리안들을 잘 기억하실 것입니다.

이 사실을 보면 남과 북은 많이 이질화된 것 같지만 근본적으로는 동질성이 살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구비문학에는 그 나라의 전통이 진하게 녹아 있는데 남과 북에는 같은 속담이 참 많습니다. 이것을 통해서도 동질성을 확인하게 됩니다.

우리는 한민족입니다. 동족구원을 위한 바울의 안타까운 고백(9: 3)이 우리에게도 있어야 합니다!


왜 삼지연군 이야기가 나왔나 했더니

 

김정은의 2019년 신년사에는 삼지연군을 표준, 사회주의 이상향으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새로운 관광지구를 비롯한 우리 시대를 대표할 대상 건설들을 최상의 수준에서 완공하여야 합니다.”라는 대목이 나옵니다. 이 대목을 보면서 원산은 잘 알려진 개항장이지만 삼지연군은 백두산 기슭의 외진 곳인데 삼지연군을 이상향으로 만들자는 이야기가 왜 나오나?’ 했습니다.

뒤늦게 201812월의 로동신문을 읽으면서(통일부 북한자료센터에는 로동신문23주 늦게 열람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12월의로동신문에는 위대한 장군님의 고향군을 혁명의 성지답게 더욱 훌륭히 꾸리자”(24) “백두전역에 휘몰아치는 총공격전의 불길 삼지연꾸리기 전투장에서 공공 및 산업건물, 봉사시설 내부 공사성과 확대”(28) 등 삼지연군 건설에 대한 기사가 여러 건 있습니다.

이런 일들을 파악하면서 북한이 삼지연군의 이름을 정일군이나 고향군, 또는 광명성군으로 바꿀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김정일이 삼지연의 밀영에서 태어났다면서 삼지연군을 고향군이라고 부르는데, 김정일은 백두산이 아니고 노령(露領) 하바로프스크에서 태어났다고 하는 학자들이 많습니다.)

그와 함께 2000년대 초에 김정일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그가 오면 날씨가 좋아지고, 떠나면 사나워지고 하여, 러시아의 관리들이 세상에 둘도 없는 위인이십니다라고 칭송하는 기사들도 있습니다.(16)

북한은 지금 이렇게 김정일을 추켜세우는 일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의 생일인 광명설절(16)이 들어 있는 2월에는 더 할 것입니다.

김일성 일가에 대한 지나친 칭송은 사실은 통일의 걸림돌입니다. 남한의 주민들은 이를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거부감을 느낄 것입니다. 아니, 지금도 느끼고 있습니다.

북한이 통일을 바란다면 이 점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성경에는 자신을 신격화하려다가 징벌을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여럿 기록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헤롯입니다.(12: 2023)

우리는 특정개인에 대한 지나친 칭송이 멈춰지도록 기도하며 광명성절이 들어 있는 2월을 보내야 할 것입니다.

 

 

유관지 목사(쥬빌리 고문 겸 상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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