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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와 기도(26)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


유관지 목사(쥬빌리 고문 겸 상임위원)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는 작년에 ‘회개’를 선포하는 일에 모든 역량을 기울였습니다. 기독교통일포럼 10대 뉴스 선정위원회(위원장 송원근 목사)는 ‘2017년 10대 뉴스’를 선정하면서 ‘통일을 위한 회개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다’를 1번으로 선정했습니다.



올해 쥬빌리의 키워드: ‘화목’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는 2018년에는 ‘화목’을 중심에 놓기로 하고 TFT(특별전담팀)을 구성했습니다. 처음에는 ‘화해’ ‘화합’ ‘화평’, 여러 단어가 나왔는데 TFT가 검토 끝에 ‘화목’을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연초부터 벌어지는 여러 일들을 보면서 쥬빌리가 ‘화목’을 올해의 키워드로 정한 것은 대단히 시의적절한 일이며 이는 성령이 인도하신 일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한국고전번역원에서는 2016년부터 ‘올해의 한자’를 뽑아서 발표해 오고 있는데, 2016년에는 정치 희망자들의 자질을 잘 살펴 주권을 행사하자는 뜻으로 ‘살필 성(省)’자가, 2017년에는 어지러웠던 나라를 밝고 맑게 하자는 뜻으로 ‘깨끗할 정(淨)’자가 뽑혔고, 그리고 올해는 ‘화할 화(和)’자가 선정되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는데 이는 사회에서도 화목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것을 말해주는 일입니다.



평창올림픽: 산토끼는 잡았으나 집토끼가….


지난 1월 첫 목요일(4일)  “정세와 기도”의 제목은 “폴림픽!”이라는 낯선 말이었습니다. ‘폴림픽’은 ‘Peace’와 ‘Olympic을 합한 말로써,  다음 주간에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가 평화의 올림픽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말입니다. 그 때만 하더라도 북한이 평창 올림픽을 방해하기 위해 어떤 일을 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었습니다.


그 뒤에 남북간에 회담과 현장확인을 위한 방문단의 방남․ 방북이 숨가쁘게 이뤄지고 선수단은 물론 응원단과 예술단까지 오기로 결정 되어 그와 같은 염려는 일단 수그러들었으나 대신 우리 내부에서의 갈등이 심하게 분출되고 있습니다. 북측 답사단이 왔을 때 한쪽에서는 “현송월 단장님을 민족의 이름으로 뜨겁게 환영합니다!” 외쳤고 한쪽에서는 인공기 화형식을 가졌는데 경찰은 소화기를 사용해 이를 막았습니다.


정세와기도_26.jpg



여기에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따른 공정성 문제까지 일어났는데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최초로 60%대 이하로 떨어뜨리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습니다. 북한의 방해 염려라는 산토끼는 잡았으나 내부갈등이라는 집토끼가 더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입니다. 평창올림픽이 국민통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오히려 그 반대가 되고 있는 것이 참으로 가슴이 아파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신약성경에는 ‘화목’이라는 말이 15번 나오는데(‘화목제물’ 제외) 그 가운데 특히 고린도후서 5장 18절에서 20절까지에 5번 나옵니다. 18절 후반부에서 바울 사도는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습니다. 남과 북 사이이 화목, 보수와 진보 사이의 화목, 계층간의 화목, 세대간의 화목, 지역간의 화목,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잘 감당하기 위해 더 기도하며 힘씁시다!


평창올림픽과 관련해서 덧붙일 것은 교회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에 이어 3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2018 평창 장애인동계올림픽(Paralympics)에 대해서 더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3월 1일 ‘정세와 기도’ 시간에 자세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2월의 새로운 기념일: 평화를 위한 기도를….


북한의 2월 캘린더를 보면 김정일의 생일인 광명성절(16일)을 비롯하여 여러 기념일들이 있는데 올해, 새로운 기념일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우리의 ‘국군의 날’과 같은 ‘건군절(조선인민군 창건일)’입니다. 북한은 조선인민군 창건 70년이 되는 2월 8일에 “상당히 위협적인 대규모 열병식”(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월 8일은 평창올림픽 개막 바로 전 날로, 북한삼지연관현악단이 강릉에서 공연을 하기로 예정된 날입니다. 「국민일보」는 1월 27일, “북한의 대규모 ‘2․8열병식’ 방관할 건가”라는 사설에서 “김정은의 의도는 뻔하다. 핵보유국 지위를 공개적으로 보장받겠다는 무력시위다. 어떤 경우에도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어렵게 조성된 평화분위기를 일거에 깨뜨리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다. 북한을 배려해 한․미 연합훈련까지 연기한 한․미의 뒤통수를 치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하고, “남북 채널을 통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열병식을 평창올림픽 이후로 연기해야 정부가 바라는 평화올림픽도 가능하다. 최소한 열병식 규모를 줄이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지적입니다.


전에도 한 번 말씀을 드렸지만 우리는 북한이 “칼을 가지는 자는 다 칼로 망하느니라”(마 4:52)라는 말씀이 역사를 통해 진리임이 증명되고 있다는 것을 깨닫도록 힘써 기도해야합니다. “무리가 그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미 4:3)라는 말씀이 한반도에서 이뤄지도록, 평화를 위한 기도를 해야 합니다.



사순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14일은 올해의 사순절이 시작되는 성회(聖灰)수요일입니다. 사순절은 부활절을 앞두고 경건생활에 힘쓰는 절기입니다. 사순절의 예전색(禮典色)인 보라색은 수난과 참회와 준비를 뜻합니다. 쥬빌리 기(旗)도 보라색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순절을 바라보면서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하게 되기를 기뻐하심이라”(골 1: 20)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깁시다. 북한동포들, 특히 지하교회 성도들의 수난을 깊이 생각합니다. 통일을 위한 우리의 정성이 부족함을 참회하며, 통일을 위해 더욱 힘써 기도하며 깨어 준비해야 할 것이니다. 특히 화목에 힘쓸 것을 다짐하며 사순절을 준비하고 맞이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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